::: 생각 :::

영상. 음성. 기억.

아퀴 2012. 6. 4. 02:27


김기덕 - 시간

영화와 음악은 많이 다르다.


음악은 MP3의 적정한 가격에 대한 의견이 있을지언정 돈을 주고 다운로드 받는 것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이루어져 있지만, 영화는 아니다.


다운로드 서비스고, DVD(요즘은 블루레이까지) 시장이고, 이미 2차 시장(1차는 극장)은 고인이 되신지가 아륀쥐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역시나 가장 큰 이유는 각각의 매체가 가지는 성격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영화는 대부분 한 번만 본다.

(물론 나같이 같은 영화도 여러 번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 있다)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영상, 내러티브 등등이고, (영화 입장에서는) 불행하게도 이런 기억들은 소리로 이루어진 기억보다 훨씬 강렬하게 남고 잘 까먹지도 않는다.

만화책을 두 번 보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

(물론 영화나 만화책도 시간이 자나고나면 다시 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음악은 여러번 들어도 질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하루종일 같은 노래만 반복해서 듣는 경우도 있다.

음성적 정보는 약간 휘발성이 있다랄까...

(심지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있다!)


그리하야...

음악은 돈을 주고 사도 여러번 듣게 되니 돈 값을 한다고 생각하고, 영화와 만화는 한 번 보면 땡이니 돈이 아까워 시장형성이 참 힘들다.



뱀다리))

같은 영화를 보는게 무슨 재미냐고 묻는다면...

볼 때마다 감상이 다르고, 처음 볼 때와 다른 면을 보게되고, 뭐... 그런 등등이랄까?

취향해주시죠. 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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