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Out of order

아퀴 2009. 11. 18. 16:30
고장났다.

1. 밀려오고 흘러오고 막 터지는 주체못할 감정들을 이성으로 막는게 고장났다.
나름 잘 회복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고장났다.

2. 미열과 소화불량을 얻었다. 먹으면 개워내고, 안 먹어도 배가 안고프다. 이것도 겪고 싶지 않았는데 또 시작이다.

3. 뒷골이 아프다. 죽지는 않겠지.

결론적으로 회사를 째고 집에 들어 누었다.

손발이 꽁꽁 묶인채 조금은 잔인하게 고려할 일마의 대상조차 되지 못했던 내 모습이 자꾸 스치우고 지나간다.

누군가가 자기 편을 해달라는 말...
나에겐 잔인하고 끔찍한 말이 되어 버렸는데, 또 누군가가 바라고 있다.

각자 모르고 하는 일이니 그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순 없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 살아온 것 같다.
그게 제일 슬프다. 우울증 걸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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