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힘듦 - 2

아퀴 2009. 9. 19. 02:48
뭐, 내가 힘들다고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별 소용없는 건 애진작에 알고 있었고,
하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나도 그닥 신경쓰지는 못하겠다.

사실 난 이제 내 문제는 그닥 해결책을 찾는 것도 포기했는데,
그런 나에게 괜찮아져라, 해결책을 찾아봐라 해봤자 별 소용은 없다.
그냥 이제 이렇게 쭉 살 것 같으니까.


지금 나는 예전의 나랑 달라서,
사람들 사이의 일들에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다.
만나면 트러블 밖에 안 일어나고,

그래서 별로 안 만나는 것 뿐이다.
쳇바퀴가 돌아도,
지금은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고,
그 만나는 사람이 기분 나빠하는 건 더 스트레스다.
친한 사람이든 안 친한 사람이든 상관 없다.
나에게 기분나빠하는 건 나를 밀어내려는 거랑 똑같은 스트레스를 요즘 받는다.
그래서 전보다 훨씬 더 좀 심할 정도로 남의 눈치를 본다.

억지로라도 사람을 만날 별에 별 이유를 만들어 보는 건,
이렇게 사람만나기 싫어하는 나를 설득하는 것이니,
이유라도 만드는 건 정말 억지로 만나보려고 노력하는 거라는 것 쯤은 알아줬음 한다.



하지만 그래서 미안하다.
언젠가처럼 그렇게 굳세지 못해서...
내가 힘들고 지치고 화나는 것과는 별개로 미안한 건 미안한 거니까.

어쨌건 좀 억울한 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엔 내가 챙겨 먹을 차례 같은데...
타이밍은 더럽게도 안 맞고...

난 혼자 잘 해 볼 그런 운명인 듯.

아 몰라몰라. 잠이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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