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아침에 일어나기

아퀴 2006. 4. 6. 21:05
언제나 그랬지만 요즘들어 특히 건강이 안 좋아진 듯 해서 아침에 다만 30분이라도 운동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일찍 일어나보긴 했는데,
이제 운동한다는 건 핑계고 일찍 일어나고 싶다.

고등학교 때는 새벽 12시 쯤에 집에 들어와서(다행히도 나는 집이 가까웠다. 야자는 약 11시 30분까지. 주섬주섬 챙겨서 집에가면 12시), 곧바로 잠을 자고 여섯시쯤 일어나고도 멀쩡했는데, 요즘은 그렇게는 안되는 듯 하다.

사실 내 철학 중 하나가 수업시간에 졸지말자여서(열심히 듣자로 바뀐 건 복학 후?) 요즘도 수업시간에 자진 않는데(조는 것과는 다르다-_-; 조는 것도 못 견뎌서 발버둥 친다) , 그 때는 저렇게 생활을 하고도 존 적이 없었으니 지금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하튼 일찍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침에 등교하는 애들을 보고나서 부터다. 월드컵 경기장 주위를 뱅글뱅글 돌러 가는데 가면서 유신고, 창현고 등등으로 등교하는 아이들을 보고 참 고생이 많겠구나 정도만 생각을 하고 지나쳤다.

다 돌고 집으로 열심히 돌아오고 있는데 시간은 흘러흘러 초등학생들이 열심히 등교를 하고 있었다. 솔직히 얘네 등교하는 거 보고 좀 부끄러웠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다닌다는 대학생인데 새벽 2시까지 게임하다가 아침 10시쯤 부시시 일어나서 수업 들어가고 있다는게 가슴을 콕콕 찔렀다.

그렇게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다가 손을 잡고 정겹게 등교하는 꼬마 둘이 보이길래 휴대폰 카메라로 한 샷 날렸더니... 저 따위로 나와서 나의 마음을 속상하게 했다. ㅠㅠ

손을 잡고 정겹게 등교하는 꼬마들 - 내가 디카를 사려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겠다. 지성인이라는 대학생이라면 초등학생을 보고 부끄러운 일은 한가지씩 줄여야 하지 않을까? 어느샌가 운동은 뒷전... -_-; 운동도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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