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꽃놀이, 여름에는 피서, 그리고 가을에는 단풍놀이다. 집에서 나서면서부터 떡하니 내 앞으로 가로막고 있는 차 때문에, 40분 정도를 허비하는 바람에 나비효과같이 고속도로에서 수 많은 차들과 만나고, LDK님을 픽업하기로한 대전에는 11시가 넘어서야 떨어졌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시쯤 올라가서 해가 지기 전까지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계획은 이미 틀어졌다. 흑흑... 오후 3시부터 등산 시작. 지리산 단풍놀이 코스는 피앗골과 뱀사골이 유명한데, 우리는 서울쪽에서 온 거라 가까운 뱀사골로 코스를 정했다(내 맘대로). 그리고 이 때쯤엔 뱀사골이 절정이고, 피앗골은 일주일 정도 더 있어야 절정이라는 통설이 있어서... 등산로에 반달곰 주의 표시와 일몰 시간이 적혀 있다. 우리는 일몰시간과 간당간당하게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