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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리조트, 2010

아퀴 2010. 1. 23. 20:33
다시 한번 이번주 목금토를 정리해보자.

목-금 : 문상(잠 1분도 못잠)
금-토 : 6시에 밤새고 와서 출근. 다시 오후 6시 퇴근. 약 2시간 반가량 쇼핑. 오후 11시 30분에 겨우 잠듦
토 : 아침 7시에 기상. 곤지암리조트에서 열심히 보드질.

어쩌다 이런 지옥과 같은 일정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난 모두 소화해냈다.
게다가 2년만에 스키장을 갔더니 적응이 안됐다.
힐 엣지, 토 엣지 아무 놈도 안 잡히는 

...그리고...

난 항상 구경만하던 패트롤을 타고 스키장에서 퇴장했다. -ㅅ-; 흑흑.

오른쪽 발이 조금 아팠는데,
리프트를 딱 내리는 순간 짚지 못할만큼 아팠다.
폴짝폴짝 뛰다가 정상 식당에 들어가서 신발 벗어서 발가락을 쪼물쪼물하다가 바둥바둥 뒹굴었다.

하필 리프트 다 타고 올라와서 이런 상태라,
내려갈 방법은 리프트 혹은 걍 보드 고고씽 마지막으로 패트롤이었는데...

발이 메롱이라 타고 가지는 못하고,
리프트는 위에서 탈 수는 없고...
결국 패트롤...

패트롤 아저씨 눈빛이 묘하다.
왜 다 올라와서 이럴까... 라는 눈빛? 흑흑.
그래도 패트롤 아저씨들은 친절하니까요.
이해할 수 없어도 환자는 환자니까요.
나도 이해가 안된다.

여튼 치덕치덕 뒤에 싣고가는 것에 앉고 미이라처럼 꽁꽁 묶인 다음에,
신나게 뒤에 메달려 내려갔다.

밑에까지 다 오니 사람들은 엄청나게 쳐다보며 웅성웅성대고 상당히 부끄러운 상황이 연출됐지만... 밖에선 성애 때문에 내가 안보이겠지라는 굳은 신념으로 당당히 의무실까지 스노모빌로 질질 끌려갔다.

의무실 간호사분(미인이었음)이 발가락을 앞으로 숙였다 뒤로 젖혔다 했는데,
아 뒤로 제끼는데 또 데굴데굴 굴렀다.
부츠를 신나게 꽉 조여 멘 게 잘못된 것 같다고...
인대랑 신경이 압박을 받은 것 같다고 한다.

스프레이 파스 뿌리고 발 좀 의자에 올리고 있다가...
아무래도 나 같이 멀쩡한 사람은 의무실에 계속 있는게 민폐인 것 같아 휘리릭 퇴장해버렸다.

아... 근데 이거 잘 안 낫네.
엉엉... ㅠㅠ 아푸다.
하이원 갈 수 있겠나 이래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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