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여차저차 일이 있어서 충남 공주에 다녀왔다. 백제의 도읍인 것만 알고 처음 가는 곳이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무난하지 않았다. 금강을 사이에 두고 구터미널과 신터미널로 나뉘어져 있는데, 여행은 신터미널이 있는 쪽에서 시작했다. 구터미널이 있는 쪽의 공주여고에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가기를 원했는데, 버스 기사아저씨에게 물어봤더니 분명 간다고 했다. 그래서 신나게 버스를 올라타고 KB카드로 결제도 돼서 히죽거리며 만족해하고 앉아있는데 이 버스가 좀 가더니 종점에 세워줬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 직감한 눈치 빠른(...) 아퀴씨는 기사아저씨에게 따지듯 물어봤다. "공주여고 어디로 가야되요?" "공주여고? 금성여고 아니구요? 공주여고는... 모르겠는데..." "..." 아... 이 아저씨... 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