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6

I my me mine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해서 쓰다가, 아무래도 또 따분해서 아무도 안 읽을 거 같아서 그냥 내 사진(!)을 올린다. 예전처럼 펑~하는 시리즈는 아니고... 걍 내 얼굴이 안나오는 사진들로 골라 골라서... 아직 어제같은 살 떨리던 2009년... 한참 방황하던 시절 여름휴가를 혼자가서 찍은 사진이다. 두 귀를 이어폰으로 틀어막고 모자 푹 눌러쓰고 혼자 신나게 다녔다. 그 날 찍었던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 정말 힘들었던 시절이라 저렇게 계단 올라가면 환해질 거란 생각에 씩씩대며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 만리장성을 가려고 했던 날... 60년만에 내린 폭설로 대실패를 하고 그냥 자금성 근처만 한바퀴 돌 던 날. 2010/06/25 - [::: 아퀴의 여행 :::/::: 2010. 중국 :::] - 장성..

::: 생각 ::: 2011.03.04

뻘 짓

이젠 창의적이고 예술돋게 잉여짓을 한다. 쉐라톤 커텐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를 하다, (어떻게 빛을 차단하는지, 하얀색 커튼은 교체는 하는지...) 우연히 창 밖으로 쓸쓸히 서 있는 가로등을 봤다. 눈도 신나게 쌓여있고... 아... 열라 쓸쓸해 보인다고 생각. 내 사랑 5pro 도 두고왔고... 가진 건 겔스... 근데 창문에 가로막혀 있고, 각도가 나오지 않는다. 창문을 열고 저 틈으로 사진을 찍기로 한다. 기온은 -17도... 냉혹한 바르샤바 같으니... 갈 때가 되니 뭐같이 춥다. 저 열린 틈으로 손을 뻗고...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떨고, 추워서 떨고... 카메라키도 없어 화면을 터치하며 찰칵... 노이즈는 신나게 껴있고, 화질구지다. 쓸쓸한 느낌은 나는 것 같아서 좋다.

::: 생각 ::: 2011.02.21

중식당 - 루이, 광화문, 2010. 08.

좀 처럼 잘 하지 않는 맛집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왜 흔히들 하는 맛집 포스트가 제 블로그에 없는지 이유가 참 간단한데, 먹기 바빠서 사진을 잘 찍지 않기 때문입니다. -ㅅ-; 게다가 똑딱이에서 DSLR 로 넘어간 이후에는, 음식에다 대고 사진을 마구 찍으면 뭔가 좀 너무 상황이 무거워 지는 기분이라(취재를 하는 기분이랄까요...) 좀처럼 가볍게 막 찍어대진 못합니다. ㅠㅠ 오늘 다녀온 곳은 광화문에 있는 중식당 "루이" 입니다. 역시 간판 같은 건 배고픔에 바빠 찍지 않았습니다. 중요한가요? 배고픔 앞에 간판 같은 건 쿨합니다. 일단 따뜻한 차와 단무지(?)를 세팅해 줍니다. 짜장 + 짬뽕 + 탕수우육의 무난한 메뉴를 시켰다가, 코스 요리를 발견하고 그걸로 재빨리 바꿨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D 코스'..

::: 입맛 ::: 2010.08.23

농구 보고 왔다

회사를 하루 쉬고(...라기 보다는 일요일이잖아...), 농구를 보고 왔다. 처음 자리를 잘못 앉는 바람에(알고보니 농구는 극장처럼 지정석...), 엄한 자리에 앉아있다가 원래 자리(별로 좋지는 않았다)로 갔다. 아마도 오늘 경기한 KT&G 쪽 응원석(...) 같긴 했지만 신나게 보았다.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 건질만한 건 몇개 없었다. ㅎㅎ 마지막으로...

::: 생각 ::: 2009.02.23

08.5.9 ~ 12. 본가

부처님 오신날 연휴를 맞이하야 본가를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종교가 없지만, 엄마는 열심히 절을 다니므로 따라다니다 왔다. 다른 곳들도 놀러 다니면서... 인물사진을 많이 찍었었는데, 여러 이유로 내 블로그에는 인물사진들이 올라오지 않으니... 이해하시길... 이전까지만해도 풀어놓았던 멍멍이는 묶여있었다. 2008/01/09 - [::: 아퀴와 멍멍이 :::] - 새로운 흰둥이 뭐... 사진의 표정은 저런데 여전히 천방지축으로 날뛴다. 아시는분 누군가가 잉어를 잡아서 우리집에 풀어놓고 가셨다. 집에 아카시꽃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잘 피어 있었다. 그나저나 남쪽나라는 저 꽃도 다 지는 듯. 경주에 있는 것은 아니고, 대구 팔공산 자락에 이른바 제2 석굴암이라는 곳이 있다. 규모가 큰 곳은 아니고... 거기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