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

쓰는 김에 정치 이야기 하나 더.
내 쓰는 이야기를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 같은데 -_-; 투표권 생기고 그 쪽으론 표 한 번 준 적 없었다는 걸 먼저 밝히며(레알 급진좌빨이에요... 민주노동당이랑 진보신당에 표 주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보통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때 영남 이라고 부르진 않아요.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라고 부르죠. 이 둘은 비슷한 듯 보이지만 전혀 정치적인 행보가 달라요.
PK가 무조건 한나라당 외칠 때 TK는 무소속 지자체 단체장들을 당선시켜 주기도 했고, PK가 간간히 민주당 후보들도 당선시켜줄 때 TK는 한나라당으로 도배를 한 적도 있죠.

이번에 80% 가까운 박근혜 지지율이 나온 TK.

왜 몰표가 나왔는지 분석을 해봐야죠. 이런 거 없으면 그냥 평생 TK표는 TK, 호남 표는 호남입니다.
TK는 지금 경기가 다 죽었습니다.
9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잘 돌아가던 공장들 다 망하고, 한국 세번째 도시라는 타이틀도 인천에 넘겨준지 오래죠.

그래서 TK 사람들(적어도 제 주위에 수십은 되는 사람들)은 TK가 다시 발전하기를 바래요.
근데 여기서 짚어봐야 할 건 TK가 눈부시게 발전했던 시기입니다.

박정희 : 고향 - 구미. 구미지역을 공단으로 만들면서 큰 발전이 됨
전두환 : 고향 - 합천. 합천은 경남이긴 하지만 대구와 더 가깝습니다. 한국의 마지막 고성장기였죠.
노태우 : 고향 - 대구. 뭐 노태우 때야 그냥저냥 정체기긴 하지만 쇄락기는 아니었죠.

네... TK 지역 사람들이 대통령이 됐을 때 TK 쪽에 큰 발전이 있었죠.
이런 건 그냥 살아오면서 체득한 것이라 토론 몇 번과 선거 몇 번, 각성하라는 설득 등으로 쉽게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당시 PK는 거제도 출신의 김영삼이 이끄는 야권이 자리 잡은 곳이라 TK와는 정치정서가 완벽하게 공유될 수는 없습니다(물론 이 후에 삼당합당이라는 사상초유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 동서로 양분되는 정치지형에 지대한 공헌을 하긴 했죠).

어쨌든 현재 이런 상황에서 지역에서 인기가 좋은 박정희의 딸. 대구 출신의 박근혜가 나온다... 몰표가 나오는 겁니다. 패권적이긴 하지만 절박하기도 하죠.

하지만, 유권자들도 분명 생각이 깊지는 않습니다.
왜냐. 가카가 포항 출신이거든요.(!!!)

TK지역 출신인데 5년 동안 무슨 큰 발전이 있었을까요?
이 것 역시 오랜 세월이 쌓이면서 저절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의 생각이 바뀌는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지만, 집단이 생각이 바뀌려면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TK 지역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들을 소홀히 지나가면 안됩니다.
이번에 문재인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역대 야권 득표율 중 최고입니다.
그동안 가장 높았던, 노무현 전대통령 때보다 높아요.

민주당 김부겸 전의원은 당선이 안되기는 했지만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었습니다.

지역구도가 완전히 날아가고 보혁구도가 자리 잡아야 양당정치도 의미가 있습니다.

김부겸 의원같이 한결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조금씩 정치 지형이 바뀔 겁니다.
(그래서 김두관 전지사가 정말 땅을 치도록 아까운 경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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