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눈눈눈Canon | Canon DIGITAL IXUS 60 | 1/5sec | F/2.8 | 5.8mm

▲ 눈이 잔뜩 쌓였다 ▲

자, 이건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인데,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상상해보자.

족히 대학생은 되어보이는 젊은 아가씨가 중학 영어 참고서를 들고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자마자 자리에 앉은 이 아가씨는 이 책을 펼치고 열심히 중얼거리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무슨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가?

1. 아... 참 저 나이에 이제 중학 영어라니... 언제 공부를 다 하려고...

2. 와... 아가씨 의지가 대단하다. 저 나이에 영어 공부를 시작했네.

많은 사람들이 1번과 같은 생각을 하지 2번과 같은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자, 이번엔 내가 직접 겪지 않았지만 저 상황에서 바로 생각난 또 다른 상황이다.

족히 칠순은 되어보이는 할머니가 초등학교 쓰기 책을 들고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자마자 자리에 앉은 이 할머니는 이 책을 펼치고 열심히 중얼거리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무슨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가?

1. 아... 참 저 연세에 이제 한글 공부라니... 언제 공부를 다 하려고...

2. 와... 할머니 의지가 대단하시다. 저 연세에 한글 공부를 시작했네.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2번과 같은 생각을 하지 1번과 같은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그들의 때와 장소는 무엇이 다른가? 당신이 그들을 보는 시선에는 무엇의 차이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길까?

아예 때가 늦었을 때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그 때는 많은 격려를 받지만,
조금 때가 늦은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할 때는 비판하고 한심하게 보지는 않는가?

조금 늦었다고 그 사람이 한심하게 보여야할 이유는 아무 것도 없다.

또한 저 사람들은 사실은 중학생의 과외를 하기 위해 책을 읽고 있었고, 손주녀석의 숙제 검사를 위해 열심히 쓰기책을 살펴보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진실은 그 아가씨에게 말을 걸어보지 못해서 모르겠다. -_-; 2번이 아닐까라고 생각되지만...)


자신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고 재단하지 마라.
서로 상처주고 상처 받을 일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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