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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
난 술을 잘 못 마신다.
마시면 머리가 아프고, 개워내고,
결국엔 맨정신으로 멀쩡히 남는다.

그러다보면 온갖 휘발성 이야기들이 나한테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이 있고,
이런 이야기들을 곱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도 된다.

요즘에야 나도 술자리 이런 일들 익숙하고,
그 자리 파하고 사라질 이야기들은 날리고,
술자리에서 본 사람의 모습은 내가 아는 사람과 다르다고 생각해 버리고 마는데,
아직까지도 나를 재단하고, 평가하고, 판단하는 모습들은 익숙하지가 못하다.

누구나 각자의 방법으로 사랑하고, 이별하고, 사랑한다.
나는 남의 연애에 조언은 해주지만,
평가는 하지 않는다.

내가 아니라는데, 자꾸 맞다고 우기는 것에 욱할 때가 있고...
나의 요 마음이 이렇게 크다는데,
그건 아니고 니 마음은 이렇다고 말하는 경우엔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될지 난감하다.

몇 주 전 "아오 빡쳐~" 사건도 그렇고...
그냥 내가 그건 아니고 이렇다고 말을 하면,
'그런가?' 정도로라도 좀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정신수양을 더 해야 되는 건지...
그래도 내 생각해서 해주는 말들을 무시해야 되는 건지...
대폭 헷갈린다. 집에나 가야지~ 룰루랄라~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싫거나 이런 건 아니다.
다만 내 이야기 좀 들어주란 이야기임.
자신의 자로 남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라.
서로 상처주고 상처 받을 일만 남는다.


누군가 사랑을 묻거든 그대 얘길 들려줄게요.
살다가 나도 이런 멋진 사랑... 해봤다고 자랑할게요...


이렇게 끝나면 우울하니...
슈퍼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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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
눈눈눈Canon | Canon DIGITAL IXUS 60 | 1/5sec | F/2.8 | 5.8mm

▲ 눈이 잔뜩 쌓였다 ▲

자, 이건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인데,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상상해보자.

족히 대학생은 되어보이는 젊은 아가씨가 중학 영어 참고서를 들고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자마자 자리에 앉은 이 아가씨는 이 책을 펼치고 열심히 중얼거리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무슨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가?

1. 아... 참 저 나이에 이제 중학 영어라니... 언제 공부를 다 하려고...

2. 와... 아가씨 의지가 대단하다. 저 나이에 영어 공부를 시작했네.

많은 사람들이 1번과 같은 생각을 하지 2번과 같은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자, 이번엔 내가 직접 겪지 않았지만 저 상황에서 바로 생각난 또 다른 상황이다.

족히 칠순은 되어보이는 할머니가 초등학교 쓰기 책을 들고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자마자 자리에 앉은 이 할머니는 이 책을 펼치고 열심히 중얼거리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무슨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가?

1. 아... 참 저 연세에 이제 한글 공부라니... 언제 공부를 다 하려고...

2. 와... 할머니 의지가 대단하시다. 저 연세에 한글 공부를 시작했네.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2번과 같은 생각을 하지 1번과 같은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그들의 때와 장소는 무엇이 다른가? 당신이 그들을 보는 시선에는 무엇의 차이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길까?

아예 때가 늦었을 때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그 때는 많은 격려를 받지만,
조금 때가 늦은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할 때는 비판하고 한심하게 보지는 않는가?

조금 늦었다고 그 사람이 한심하게 보여야할 이유는 아무 것도 없다.

또한 저 사람들은 사실은 중학생의 과외를 하기 위해 책을 읽고 있었고, 손주녀석의 숙제 검사를 위해 열심히 쓰기책을 살펴보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진실은 그 아가씨에게 말을 걸어보지 못해서 모르겠다. -_-; 2번이 아닐까라고 생각되지만...)


자신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고 재단하지 마라.
서로 상처주고 상처 받을 일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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