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쿠프'에 해당되는 글 2건

::: 여행 :::/::: 2011. 폴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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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수용소 1일 체험의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이번엔 소금광산에 도전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크라쿠프로 향했다.
벌써 폴란드 철길에만 깔아준 돈이 족히 10만원은 되는 기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유명한 관광지가 그 곳이니 또 안가기는 뭣한 그런 상황이다.

이번에는 그냥 일전에도 하고 싶었던 폴란드 역사 등을 곁들여 조금 이야기를 하듯이 쓰려고 한다.
무려 이제 5년전이 돼 버린 유럽여행기도 이렇게 쓰려다가 귀찮아서 못하고 있는데...
폴란드는 바로바로 라이브로 중계하니 가능할 듯.

흔히들 바르샤바(Warszawa)는 폴란드 아픔의 상징이고, 크라쿠프(Krakow)는 폴란드 영광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폴란드는 10세기경부터 나라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는데, 
가톨릭을 국교로 삼으면서 등장한 피아스트 왕조가 크라쿠프를 수도삼아 나라를 발전시키기 시작한다.
즉, 크라쿠프는 우리로 치면 경주 쯤 되려나...
일본으로 치면 교토... 중국으로 치면 시안...

9세기 쯤부터 도시의 중심에 바벨 성(바벨 탑 아님. Zamek Krolewski na Wawelu)을 짓기 시작해서 수 세기에 걸쳐 성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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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당 종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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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성에서는 비스와 강이 흐르는 걸 유유자적 지켜볼 수 있다.
내가 봤던 폴란드 날씨 중 가장 화창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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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성은 건축시기가 길어서 여러 양식이 혼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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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으로 쓰이는 알현실 인근. 뭔가 좀 이슬람틱하기도 하다.


16세기 후반에 폴란드는 크라쿠프에서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긴다.
이 때는 지그문트 3세가 모스크바까지 점령하면서 힘이 빠방하던 때라던데,
그런데 18세기 중후반에 걸쳐서 폴란드가 힘이 점점 없어지자 주위에 있던 프로이센(프러시아), 러시아, 오스트리아 세 나라가 찝적대기 시작하면서 폴란드를 갈라먹기 시작한다.

당연히 독립운동이 펼쳐지는데, 이 때 등장한 사람이
타데우시 코시치우슈코(Andrzej Tadeusz Bonawentura Kościuszko) 다.
바벨성에 코시치우슈코의 동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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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시치우슈코


코시치우슈코는 미국 독립전쟁에도 참여해 준장의 계급장을 얻었는데,
폴란드의 독립을 바라고 러시아에 대항해서 독립전쟁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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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전민족의 자유를 원한다. 우리는 죽는다. 그러나 폴란드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패하고 마는데,
(이 때가 이미 2차 폴란드 분할) 결과적으로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러시아가 다시 폴란드를 더 갈라먹는 3차 폴란드 분할이 되면서 지도상으로 완전히 폴란드-리트라비아 국가가 사라져버리게 됐다.

그때부터 폴란드 인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온갖 전쟁에 참여하는 등,
유럽 여기저기에서 아픔의 역사를 당했다고...

폴란드의 독립은 민족자결주의가 등장하는 1918년에야 3국으로부터 이루어진다.
다시 나치독일과 소련의 지배를 받다가(이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이 설치) 1945년 2차대전 종전과 함께 완전히 독립을 이룬다.
물론 냉전시대라 소련의 지배를 받긴 했지만...



크라쿠프는 굉장히 우여곡절이 많은 도시인데,
폴란드 분할의 시대에는 3국의 감시아래에서 자체적으로 헌법을 갖는 자유시가 되고,
바르샤바가 박살나던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독일군 사령부가 위치한 덕분으로 불행인지 다행인지 전화를 입지 않기도 했다.

그래서 예전 모습도 많이 남아있고, 현존하는 중세유럽 광장 중에는 꽤 넓은 편이라고 하는 중앙시장 광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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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마리아 성당


광장 중앙에는 직물회관이라 불리는 옆으로 긴 건물이 자리잡고 있고,
지금은 부셔지고 없는 구 시청사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시계탑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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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기념품 판매상들이 자리잡고 있다.


소금광산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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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2011. 폴란드 :::
유럽 100배 헤매기(아... 즐기기였나)라는 가이드 북에서도
몇 페이지 소개가 없는 폴란드. 흑흑.

수도인 바르샤바에서도 관광지 소개는 다른 나라 다 있는 구시가(아... 없는 나라도 있나...) 등만 소개가 나와있는데,
남부쪽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으니...
'크라쿠프'다.

소금광산(비엘리치카)과 아우슈비츠(폴란드 발음으로 오슈비엥침)가 있는 도시다.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를 황금같은 휴일을 새벽같이 기차를 타고 크라쿠프를 가기로 했다. 소금광산과 아우슈비츠가 도저히 동선이 안나와서 일단 아우슈비츠만 가보기로 하고 아침 기차를 타고 출발~

※ 카메라를 놔두고와서 전부 갤럭시S로 찍은 사진이에요...
   퀄리티가 그닥이더라도 다 부덕한 찍사 탓이니... 흑흑... 감안하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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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려라 기차야


일단 크라쿠프는 한 2시간 반 정도 가야되고,
거기서 아우슈비츠는 또 1시간 반 정도를 버스를 타고 더 가야 된다.
가다보면 왜 이렇게 멀리 보내는지 이해하게 만드는 체험학습이랄까...
아 정말 돌아버리게 멀다.

아우슈비츠라고 물으니까 오슈비엥침이라고 딱 잡아떼는 버스 아저씨에게 낚일 뻔했지만,
씐나게 조그만 미니 버스를 타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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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슈비츠 항공사진 쯤 될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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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 넓다. 비르케나우 사진까지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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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슈비츠 박물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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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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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도 참 울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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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온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가 참 침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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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를 알 수 없는 구멍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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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면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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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대전 때는 전류를 흘려보냈다고 한다. 지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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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BEIT MACHT FREI : 일하면 자유로워진다


사진을 잘 보면 B 가 윗 부분이 더 크게 거꾸로 달려있는데,
유태인들이 저항할 수 있는 상한선이었다는 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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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대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참 울적한 곳이다.
내 많은 관광을 다녀봤는데 이렇게 우울한 곳은 또 손에 꼽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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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태인의 상징인 다윗의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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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땅바닥에 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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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그 유명한 가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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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 꽃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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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실 자체는 생각보다 작고,
그럼에도 안의 공간은 생각보단 컸다.
근데 화생방 훈련 밖에 생각이 안난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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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르케나우까지 가는 셔틀 버스가 있다. 무료.


하지만 시간은 금이니까...
우린 그냥 택시로 이동했다.

브르케나우는 아우슈비츠가 수용인원을 다 감당하지 못하자 만든 것이라네...
300동 이상 건물을 지었다는데... ㄷㄷㄷ
현재 남은 건 45동의 벽돌건물. 22동 목조건물...
이라는데 내가 세어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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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르케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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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차길로 들어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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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도 깜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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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가 화장실 같기도 하고... 실미도 상상하면 딱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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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거 다 벽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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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구공사하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2개씩 목조건물 한 동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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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실제 수용될 때 쓰이던 기차라는데... 복원한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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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몸의 균형감각은 이게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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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는 한 번 가볼만은 하지만...
웬만하면 따뜻한 봄이나 시원한 가을에 가길 추천한다.

저날 일정을 잠깐 정리해 보면...

7시 반 - 10시 : 기차로 이동
10시 반 - 12시 : 버스로 이동
12시 - 1시 : 식사
1시 - 3시 : 관광
3시 - 4시 : 버스 기다림...
4시 - 6시 : 버스로 이동
6시 반 - 9시 반 : 기차로 이동

...겨우 2시간 봤다. 2시간... 

나중에 한국 돌아가면 독립기념관이나 한 번 가야겠다.


비극의 역사에 짧은 묵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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