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 3

Stop, Warning, Go

개인적으로 사진 찍는 걸 참 좋아하는 피사체들이 있다. 사물 중에서는 신호등, 가로등, 의자(벤치) 등등을찍는 걸 좋아하는데... 오늘은 신호등 사진들 쭉 정리 한 번 해봤다. 이게 나라마다 다르고, 또 도시마다 달라서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다. 천진은 신호등이 공중에 메달려 있거나, 설치해 놓지 않고 도로 옆에 설치해 놓았다. 그래봤자 '가이드 시그널'일 뿐이긴 하지만... 신호따위 필요없어~ 그냥 직진만 있는 신호등도 많은데, 그 땐 저런 화살표 대신 그냥 파란 LED로 다 채운다. 시퍼렇고 시뻘건 신호등 바라보고 있음 가로등이 따로 없다. 올림픽 주경기장 앞에 있는 신호등이다. 한국이랑 비슷하게 공중에 설치하는데, 방향을 세로로 해 놓았다. 같은 나란데도 도시마다 신호등이 달라서 좀 신기했던 기억이..

::: 여행 ::: 2011.02.26

천진 니코호텔

천진으로 2번 출장을 갔었는데, 항상 니코 호텔에서 묵었다. (日航酒店 이라고 쓰는데, '일항'이 일본어로 '니코', 중국어로 '르항쭤디엔-이라고 쓰지만 성조 때문에 아무도 못 알아듣는다-) 사실 다른 곳은 어디있는지 모르기도 하고, 시설이 가장 깨끗하니... 호텔에 잘 들어가질 않으니 호텔이 좋아봤자...지만(흑흑) 그래도 호텔 어떤가 한 번 보기나 하자. 예전에 묵었던 방과 위치가 달라 다른 전경이 보였다. 예전 방은 공원 쪽이 보였는데, 이번 방은 빙장따오 방면이 보였음. 저 옥상은 아무도 올라가지 않던데, 하필 폭설이 쏟아지는 날 모두들 올라가서 눈을 치우고 있었다.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호텔에서는 거의 안 놀고(쉴 수 있는 날에는 밖으로 싸돌아 다니기도 했고), 폭설이 온 뒤로는 한국 TV도..

중국에서의 에피소드

얼마 안 있으면 중국으로 출장을 갈 위기에 처해 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송년회를 잡는 대학교 동기들을 보며, 이브는 연인과 함께, 당일은 솔로끼리...라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나는 가볍게 웃으며 중국에서 성탄절을 보낼 거라고 응수해줬는데... 눈에서 뭔가 흐른다. 나이뻐 지식인에 중국식 성탄 인사를 물어보고, 과연 교회도 없는 그 나라에 성탄절이란게 있긴 있는 건지, 있다면 왜 있는 건지, 빨간날이기는 한 건지, 솔로인 것도 서러운데 거기서 마무리를 해야하는 건지... 이런 여러 의문들을 뒤로하고 올해 초에 있었던 중국 출장 중에 에피소드를 몇 개 올리기로 방금 죠니형과의 대화 끝에 결정했다. - 컨더지에서의 추억 - 역시 제일 큰 건 컨더지에서의 추억이 아닐까 싶다. 컨더지는 KFC 다. 2월 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