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
요 며칠 아프가니스탄 피랍된 사람들 때문에 온통 시끄러웠다.
생각이 두서없이 많이 나기는 한데 하나씩 생각해보자.
오래간만에 "아퀴와 사회" 포스팅인 듯 하다.

그리고 또 하나 밝히자면 난 무종교이다.
마지막으로... 위의 근거에 따라 객관적인 것처럼 글은 쓰지만 이 글 또한 지극히 "주관적"이고 마냥 내 생각을 말하는 것일 뿐이므로 제 3자의 입장에서 똑바로 봤다는 그런 평가는 받고 싶지 않다.
(읽어보면 심하게 주관적이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개신교에 대해서 살펴보자(기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 모두를 통칭할 수도 있는 명칭이므로 내가 글을 쓸 때는 개신교로 쓰기로 하겠다).

개신교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의 두 가지가 있다(앞서 이 글은 주관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1. 선교를 주요 목적으로 한다
2. 타 종교에 배타적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1. 선교를 주요 목적으로 한다

개신교는 선교를 그 주요 목적으로 한다. 개신교에 있어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더 많은 형제자매를 구원하는 일은 신도들이 종교를 믿는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이다. 따라서 선교를 하지말라고 하는 것은 개신교를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므로 이런 선교활동을 욕하는 것은 개신교에 대한 무지이고 오해이므로 그만두자.

다만, 그 선교활동이 지극히 삐뚫어진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많은 데, 이것은 좀 비판받아야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길을 가다가 아무 사람이나 붙잡고 "우리(꼭 우리가 붙는다)교회 다니세요.", 혹은 지하철 한 복판에서 "예수를 믿으세요~" 라고 소리치는 건 듣고 싶은 사람보다 듣기 싫은 사람이 많으니 좀 관뒀으면 한다.

이런 선교는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불교 등 다른 종교에서 개신교를 밴치마킹해서 신도 확보에 나서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다시 이 글의 주제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이번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사람들은 어떤가?
내가 봤을 때 선교를 목적으로 의료활동을 간 것은 그들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앞서 밝혔듯이 선교는 개신교의 필수조건이다), 이 것을 부정하는 건 그들이 믿는 종교자체에 대한 부정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문제는 장소다. 우리나라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선교를 하면 아무도 문제를 삼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국가인데다 국민의 종교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슬람 국가라면, 게다가 전쟁중인 국가라면 개신교가 선교를 하러 가는 것은 그들은 자랑스러울지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전쟁 중이라 어떤 민간인도 위험할 것이고 이슬람이라면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개신교도라면 더 고깝게 볼 것이다.

선교가 개신교의 필요조건이라면 타 종교와 일전을 불사하는 것은 이슬람의 필요조건이다. 한손에는 코란을 들고 한손에는 칼을 들고(굳이 칼이 아니더라도) 지하드에 나서게 교육 받는다. 선교하는 개신교들을 비난할 수 없듯이 지하드에 나서는 이슬람교도 또한 자신들만의 가치를 내 걸고 싸우는 걸 비난할 수 만은 없다. 역시, 시간과 장소와 대상이 잘못됐을 때 문제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럼 이야기가 나온 김에...


2. 타 종교에 배타적이다

이슬람이 지하드에 나서면 타 종교를 곱게 보지 않듯이 개신교 또한 다른 종교를 눈 뜨고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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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천국, 불신지옥

그런데 이렇게 타종교에 배타적인 것은 개신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서 봤듯이 이슬람도 배타적이지만 역시 세계최고급은 우리나라 조선을 휩쓸었던 성리학(일반적으로 조선은 유교사회로 알려져 있지만 유교의 한 종류인 성리학의 사회다)일 것이다.

성리학은 타 종교에 매우매우매우 배타적이어서 삼국시대, 남북국시대를 거쳐 고려왕조까지 이어져오던 유서깊은(?) 불교문화를 한번에 초토화 시켜버렸다. 도성근처 곳곳에 있었던 불교사찰은 성리학의 힘(?)으로 모두 산속으로 도망간다. 그것도 모자라 일반 사람들의 신앙생활이었던 불교는 생존을 위해 성리학의 서비스 측면(?)으로 스며들게 되는데, 49제 등을 비롯한 모습 등은 불교 고유의 모습보다는 성리학의 서비스쪽 측면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

불교뿐 아니라 성리학은 도교 등도 싸그리 날려버리고 현재까지 그 위용을 끼치고 있다.

성리학이 종교인가는 문제는 여러 격론이 있으므로 차후에 논의하더라도 타 종교(우리가 흔히 부르는)와 유사한 모습을 많이 보이므로 종교라고 치자.

따라서 개신교가 배타적이라고 혼자 욕을 얻어 먹을 일은 아니다. 이슬람, 성리학 또한 그런 모습을 보이니까... 역시 이것도 잘못된 모습... 예수천국 불신지옥, 이런 것을 강요함으로써 생기는 불편함이 문제이다.

그러니까 위에 두 주장(선교를 한다, 타종교에 배타적이다)으로 개신교를 비판하기 보다는,

굳이 왜! 국가가 나서서 위험지역이라고 지정하고 국교가 개신교가 아닌 곳에 가서 선교를 하냐고 따지는 것이 좀 더 올바른 주장일 것이다. 위에 두 주장이랑 같아 보이는가? 전혀 다른 주장이다. 이해를 바탕으로 한 비판과 이해할 수 없음을 비판하는 것은 천양지차다. 잊지말자.

"타인을 자신의 기준으로 재단하지 말라. 서로 상처주고 입을 일만 남는다."
(물론 개신교도들이 다른 사람을 볼때 훨씬 많이 필요한 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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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나 무서워" 정도? 이 뭐... 욕도 아깝다

자, 이제 편은 이만큼 들어줘으니(...) 됐고,

돌아가고 있는 사태를 보면 참 철 없어 보이는데...
불쌍하다 무슨 어떻다 이런 감정을 느끼기 전에 저 사진한장이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밝혔 듯이 선교가 주 목적인 종교고, 배타적이란 것은 이해하더라도 그렇게 가지 말라는 곳에, 언뜻 봐서도 선교를 하면 안될 곳 같은 곳에(이슬람 또한 만만찮게 배타적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호전적...) 가면서 저렇게 태평하게 가는 건 종교 문제를 떠나서 한국사람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나도) 안전불감증이 문제가 아닌가 한다.

저게 아프가니스탄 경고문이 아니라 희귀 질병 발병지역 경구문이더라도 저렇게 웃고 떠났을 것이다.

"설마 무슨 일 있겠어..."

이거 정말 언제 없어질까? 나도 언제 그만하게 될까?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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