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이집트를 여행할 때만 해도 아 이렇게 더럽고 불편하고 짜증나는 나라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꽉꽉 차 있었다.
다른 그 무엇보다도 삐끼들이 짜증이 났는데, 오붓이 여행지의 여유를 좀 즐기고 싶었음에도 끊임없이 호객행위를 하고 툭툭치고 평화를 사랑하는 나임에도 한판 붙을까하는 격한 감정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 나라 경찰은 날 안 도와줄 것 같아서... 걍 패스)

그리고 시간은 지나 올 가을쯤에 동남아를 갔더랬다.

여긴 생전 처음으로 패키지 여행으로 갔는데, 아... 이놈의 삐끼질이 여기서도 극성이었다.

그래도 이집트랑은 좀 다른게, 이집트놈들은 뭘 잘못 먹었는지는 몰라도 돈을 풀 관광객들에게 "야, 이거 해. 안해? 해."라는 뭐랄가 좀 시비조의 삐끼질이었다면, 동남아 사람들은 감정에 호소하는 삐끼질이었다.

뭔가 동정심을 유발시키고, 어머니들의 마음을 자극한다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우리 아줌마들은 지갑을 굳게 닫으셨다 -_-;)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이게 다 관광객 탓이다.

이집트는 유럽인들이나 미국인들이 주로 삐끼들의 대상인데, 이 양반들은 거침없이 지갑을 연다. 낙타 타자 그래도 OK, 목걸이 들고 와서 사라 그래도 OK... 여튼 뭘해도 잘 산다.
그런데...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사람들은 좀처럼 뭔갈 사질 않는다. 그나마 일본인들이 좀 사고, 한국인이 그 다음, 대륙의 중국인들은... 흥정을 시작한다. -_-;(그리고 이집트 상인과 중국 관광객은 궁합도 잘 맞다. 이집트도 흥정을 통해서 가격이 결정된다)
그래서 이 놈들이 동양인은 사지 않을 거라는걸 가정하는 것 같다.

반면 동남아 사람들은 한국인 관광객이 메인 타겟인데, 별의 별 방법을 다 동원한다.
제일 잘 먹히는게 동정심에 호소. 못 지나치는 사람들이 참 많다(나도 애기들이 파는 음료수를 몇 캔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한국말을 배워서 -_-; 한국말로 호객 행위를 한다.
이것도 굉장히 잘 먹히는데...
너무 졸리니... 이건 다음 포스트에. 뿅.

아... 지금은 이집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그렇게 크진 않다.
동남아가서 정화되어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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