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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음성. 기억.

영화와 음악은 많이 다르다. 음악은 MP3의 적정한 가격에 대한 의견이 있을지언정 돈을 주고 다운로드 받는 것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이루어져 있지만, 영화는 아니다. 다운로드 서비스고, DVD(요즘은 블루레이까지) 시장이고, 이미 2차 시장(1차는 극장)은 고인이 되신지가 아륀쥐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역시나 가장 큰 이유는 각각의 매체가 가지는 성격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영화는 대부분 한 번만 본다.(물론 나같이 같은 영화도 여러 번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 있다)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영상, 내러티브 등등이고, (영화 입장에서는) 불행하게도 이런 기억들은 소리로 이루어진 기억보다 훨씬 강렬하게 남고 잘 까먹지도 않는다.만화책을 두 번 보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물론 영화나 만화책도 시간이 자나..

::: 생각 ::: 2012.06.04

안티 싸커

아... 무리뉴의 DNA를 가지고 있는 첼시가 안티 싸커로 바르샤를 잡아 버렸음. 엌. ㅎㅎㅎ 저녁 때 좀 기절을 했더니 잠이 안와서 봤는데,It worth. 반쪽짜리 필드 경기가 이렇게 박진감 넘쳤던 적도 별로 없었을 듯. 마지막 토레기...에서 토레신으로 격상된 부채청산 슛은 하프라인 전에 공을 받고 전진해서 오프 사이드가 아니다. -_-; 첼시의 안티사커는 인테르와 더불어 최고인 듯. 한줄요약 : 바르샤 잡는 무리뉴.

::: 생각 ::: 2012.04.25

김구라와 김용민

"일어난 일은 하나다. 다만 여러가지 관점이 존재할 뿐이다."- 한홍구(대한민국史)- 나는 예전부터 진보적인 스탠스지만, 이른바 인터넷의 진보론자들에게 불편한 것이 3가지 있다. 1. 이중잣대2. 선동질3. 음모론 오늘 김구라가 10여년 전에 했던 자신의 이른바 막말 때문에 방송활동을 잠정중단했다.얼마전 김용민 후보건과 더불어 인터넷에서는 벌떼같이 여기저기서 말이 많은데, 서로 이해하려는 입장은 별로 없고 말과 말이 맞부딪히고 있는 상황이 있어 정리를 해볼까한다. 물론 이런 논쟁이 소모적이고 발전적이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다만, 조금 더 서로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알면 생산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크게 부딪히는 걸 정리해봤다. "10여년전 막말로 은퇴하는 것은 정당하다. 사람은 자기가 한 말에 책..

::: 생각 ::: 2012.04.17

언터처블(Intouchables). 2011.

한국에서 가장 유행했던 프랑스 영화는?정답은 "레옹"... 그리고 '이었다.' 무려 1995년(나탈리 포트만이 아역하던 시절... 헐... )에 개봉한 "레옹"이 130만명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그리고 요 근래, "언터처블" 이라는 영화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역대 프랑스 영화 흥행 기록을 깨버렸다. 사실 난 프랑스 영화인줄 모르고 봤지만 -_-; 후훗 일단은... "추천" ※ 혹시 모르지만 스포일러가 있을지도 모름 볼 영화가 참 없었다."건축학개론"은 웬지 보고 싶지 않고,"간기남"을 보려니 평이 반반으로 갈리고..."배틀쉽"은... 안봐도 뻔할 '리암 니슨'옹이 나오는 영화라 패스. "헝거게임"은... 아... 이게... 사람들이 평을 써 놓은게... "클레멘타인"같애... 무서워... ㅠㅠ 하여..

::: 영화 ::: 2012.04.16

생활의 감옥

어쩌면 정치인들은 비정규직 문제를 영원히 해결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취업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없을 거고, 노동유연성이란 미명하에 고용불안정을 가속화할지도 모른다. 정치인들은 홀연히 나타나 언제나 삶을 좀 더 여유롭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들고 표를 받는다.그리고 바꾸지 않는다. 같은 미래를 약속 하고 나중에 다시 또 표를 받아야 하니까. 미래가 불안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꾸려나가는데 온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다.대학(大學)에서 말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는 지도자뿐 아니라 일반 소시민들에게도 모두 적용되는 말이니까... 내 몸이 바로서지 않는데 어떻게 가정을 꾸리며, 나라 걱정까지 하겠는가.민주화 운동을 할 그 힘까지 모두 생존을 위해 쏟아버리게 사회가 변해 버렸다. 생활은 감옥이 ..

::: 생각 ::: 2012.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