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속상한 주말

아퀴 2010. 4. 26. 03:10
어제 오늘은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많았습니다.

회사에 모두 출근했으며,
모두 퇴근했다 다시 잡혀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차를 긁어 먹었고,
또, 약속을 못지킨 남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속상한 마음에 사이다나 한 잔 하러
(음주 운전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아는 형을 만나고 왔습니다.

어쩌다 오늘 속상한 이야기를 하다가 예전 여자친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마 후회하고 있을 거라는데, 그 이야기가 듣기 매끄럽지가 못합니다.

전 정말 그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누군가 해줬는지,
인터넷에서 지나가면서 봤는지 잘 모르겠지만,
기억속에 남아있던 말이 떠 올랐습니다.

"헤어진 사람이 기뻐하거나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 눈에서 눈물이 나지만,
헤어진 사람이 슬퍼하거나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에서 눈물이 난다."

물론 전 그렇게까지는 이제 생각나지도, 감정이 이입되지도 않습니다.


다만 오늘 하루 약속이 엉망진창이 된 것만 마음에 걸립니다.
그 사람에게 미안해 집니다.
요즘은 미안해할 사람이 많네요.
미안하다고 자꾸 말하는 건 사실 내 속상한 마음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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