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과거의 망령들

아퀴 2009. 9. 15. 01:05
난 정이 참 많다.
그래서 내가 쓰는 물건에 대해서 하나하나 엄청 아끼는 편이고,
집착도 심한 편이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내 잘못 때문에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잃은 적이 있다.

그 때 내가 태어나서 가장 많이 울고(지금까지도 그렇다),
마음이 크게 상했고,
나 때문에 개가 죽었음을 자책했다.

그리고 그 어린 나이에 무엇인가에 정을 준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정을 준 것만큼 정을 떼는 건 더욱 힘드니까...
그 때 정을 떼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알아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이 정을 떼는 걸 힘들어 할 때마다,
내 경험을 떠올리며 위로를 하곤 했다.
똑같이 힘든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얼마나 힘든지 짐작은 가니까...

과거의 기억들은 나를 너무도 괴롭혀서...
그 때 이후로 나는 개를 키우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집에서 농사 때문에 키우는 건 내가 키우자고 한 건 아니니까)
개를 매우 좋아하지만, 감히 기를 생각도 하지 않는다.



연애사(?)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예전에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이었을까?
내가 잘못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렇게도 나에게 상처를 주었을까?
몹쓸 것을 보는 듯한 그 눈빛들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그대들은 왜 그랬는가?

과거의 기억은 어찌나 나를 괴롭히는지...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같이 반응하는 사람들은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지금은 그저 눈물과 두려움만 가득하다.

아... 젭알... 그냥 소개팅이라도 정상적으로 하고 싶다...
빙수 말대로 더 외로워야 되나... 젠장.


P.S)) 상처와 염증이 비슷한 말이란 걸 오늘에서야 알았다.
여튼 무릎 힘줄에 염증이 생겼다고 하니
(근데 또 잘아는 사람 말로는 병원에서는 아프기만 하면 염증이라고 한다는군?)
내일부터는 마이 카로 통근 예정이다.
근데 차 운전할 때도 무릎 관절 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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