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

휴가시작

아퀴 2007. 8. 11. 22:27

오늘부터 휴가기간이 시작됐다.

본가로 내려왔는데, 분명 하계휴가의 본래 목적은 피서이건만...
정말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눈물이 찔끔났다.

대구지역은 정말 너무 덥다.

오늘 집에 왔더니 여러 멍멍이들이 복날을 넘기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 동안 우리집 시드 멍멍이었던 '누렁이'를 비롯해서
많은 멍멍이들을 팔아버렸다고 한다.

뭐, 우리집에서 이 놈들을 먹은 것은 아니고...
멍멍이들을 먹는 것도 법도가 있어서 보통 자기집에서 기른 개는 왠만큼 실하지 않으면 보통 취하지 않는다.
대신 개장수가 오면 기르던 개와 비슷한 덩치의 개를 바꿔서 그 개를 잡아 먹는 것이 대부분이다.
시중 식당 등에는 위생상태를 보증할 수 없는 개들도 많이 있는데...
시골에 살다보면 개를 잡아주는 곳의 소식도 들을 수 있다.
그런 곳에 개를 직접 들고가서 잡아와서 먹기도 한다.
따라서 도축과정의 위생은 좀 믿을 수 있는 편이다(물론 그 개의 위생상태를 보장하지는 못한다).

얼마전 인터넷에서는 수의사를 했었던 누군가의 경험을 올려놓은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사실 그렇기 때문에 개고기가 더 합법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합법화 된다면 그나마 위생적인 개고기를 먹을 수 있을 테니까...
개인적으로 개를 먹지는 않지만 개를 먹는 것 가지고 왈가왈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잡아 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멸종 위기의 동물을 먹겠다는 것도 아니니...
먹든 말든 개인적 기호로 내버려두자. 제주도에서 말고기 먹는다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는 않으니까.

말이 옆으로 좀 샜는데...
그동안 절친했던 '누렁이'가 없으니 좀 허하네...
18만원을 쳐줘서 팔았다는데... 그 정도라면 값을 많이 받은 편이니 일종의 위안(?)이 될까나?

언제나 말하는 바이지만 개들은 시샘이 많은 동물들이어서
한 두마리 정도를 정성을 들여서 키워주는 게 가장 좋다.
우리집이 좀 개가 많았던 편이어서... 구조조정이 좀 필요하기는 했다.

지금 껏 개들을 조금 정리하고 시베리안 허스키나 말라뮤트 등의 좀 고급 대형견을 한 두마리 정도만
기르려고 하는 것 같은데... 글쎄... 우리집에 살면 역시나 성격이 소심해지지 않을까해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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