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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나라 - 말레이시아

아퀴 2007. 6. 26. 23:53

200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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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위치 : 동남아시아 말레이반도
수도 : 쿠알라룸푸르 (Kuala Lumpur)
언어 : 말레이어
기후 : 열대우림형기후
종교 : 이슬람교
면적 : 32만 9847㎢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로써 국기에 초승달과 별이라는 이슬람교의 상징이 나타나있다. 국기가 성조기와 비슷하게 줄무늬가 있는데, 성조기와 마찬가지로 연방의 수를 나타낸다. 이렇게 국기가 된 게 조금 독특한데(성조기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 붉은색, 흰색, 푸른색은 영국의 유니온 잭에서 따왔다. 파란 직사각형은 국민의 단합, 영연방국가라는 것을 나타낸다(신기한 점은 영국이 식민지배했던 나라는 거의 모두가 영연방에 속한다. 즉 피식민국가가 식민국가에게 호감을 가진다는 점인데 영국이 지배했던 곳에서만 나타난다. 나중에 이것 관련해서도 포스팅을 하나 할 예정).
  싱가폴도 한때 말레이시아에 속해 있었다.

  말레이시아에 대한 자세한 관광은 돌아올 때 낮에 충분히 하였으므로 그 때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도 영어가 충분히 통하고 사람들도 유창하다. 다만, 우리같은 한국인이 쉽게 알아들을 수는 없다.
  또한 영어와 말레이어가 섞인 이상한 어법을 구사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땐 정말 난감하다(곤 하지만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Bus는 Bas Texi는 Teksi 등 발음나는 대로 쓰는 단어들도 있고 영어로 하는 단어도 있고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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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s Best Airport -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은 인천공항보다 훨씬 익숙한데 그도 그럴 것이 말레이시아 도착할 때, 런던으로 떠날 때, 다시 말레이시아로 들어올 때, 인천으로 떠날 때 총 4번이나 체류했으니 겨우 2번 가 본 인천공항보다는 익숙한 것이 당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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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내린 곳에서 공항까지는 저렇게 생긴 곳에서 전철을 타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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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간판. 위쪽은 말레이어 아래쪽은 영어다

  말레이어(근데 이 표현이 맞을까?)와 영어는 혼용해서 많이 쓰는데 어떤 단어는 영어 그대로 차용해서 사용하고 또 어떤 단어는 그냥 말레이어를 사용한다. 내가 기억한 단어는 Keluar, 비상구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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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으로 가는 길은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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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으로 가는 길

  보통 KLIA 라고 부르는데 쿠알라룸푸르를 KL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KLIA는 아마도 Kuala Lumpur International Airport의 약자인 듯.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이하 KL)

  KL은 말레이시아 수도인데 말레이시아의 유명관광지가 페낭을 비롯한 신혼여행지란 것을 감안하면 좀 기준에서 벗어난 관광지다. 한 국가의 수도답게 꽤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데 그야말로 "이국적"이다. 한쪽에서는 광활한 숲이 펼쳐져 있고 한쪽구석에는 높은 빌딩이 솟아오르는 희안한 모습이다. 참고로 KL에서는 싱가폴까지 고속버스로 갈 수 있는데 돌아오는 날 가보려고 하다가... 말았다. 자칫 잘못해서 국제미아가 될까봐 무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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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lm Garden Hotel - 하루 숙박한 곳

  KLIA에서 KL까지 가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KLIA Express라는 기차를 타고 나가는 방법(이건 돌아올 때 했으므로 그 때 설명), 버스를 타고 나가는 방법(도대체 어디서 타는 지 모르겠다),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일단 우리는 오후 5시에 도착했는데 다음날 12시 비행기였기 때문에 항공사에서 제공한 차편을 이용해 호텔에서 하룻밤을 잤다.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과정이 스펙타클한데 공항에서 물어 물어 저 호텔로 가는 차편을 알아내서 한 30분을 달려서 저 호텔로 도착했다. 문제는 운전이었는데 먼저 안전거리란 것이 없고, 깜빡이가 없고, 오토바이 헬멧이 없고, 공사중 안내판이 없다. 나름대로 한국에서 과격한 운전자들을 많이 봐왔다고 생각했는데 말레이시아에서는 세발의 피였다. 전투적이다 못해 이건 운전을 하겠다는 건지 누굴 잡아먹겠다는 건지 딱히 구분하기 힘들다. 호텔로 가는 도중에는 한 없이 펼쳐지는 숲을 볼 수 있다.

  호텔로 6시 정도에 들어왔는데 역시 그냥 잘 수는 없으니 호텔로 같이 왔던 동년배의 한 친구랑 KL 시내관광을 나가기로 했다. 아까 공항에서 호텔까지 한 30분 걸렸다고 했는데 다시 KL까지 30분이 걸렸다. 공항에서 KL까지는 정말 "꽤" 멀다.
  나가는 과정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호텔 프런트에 이야기하면 차를 불러다 주기로 했는데 한참을 지나도 못 나가고 있었다. 하도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호텔에 있는 소나타급의 차를 타고 나가야하는데 운전기사가 시동을 걸어놓고 문을 잠궈버렸다는 것이다. 적잖이 당황하고 있었는데 콜택시를 불러다줬다. 프라이드급 되는 차에 성인 남자 명이서 타고(다른 손님이 하나 있었다)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그냥 나는 KLCC라고 부른다)로 갔다.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이하 KLCC)

  KLCC는 Kuala Lumpur City Center의 약자로 페트로나스라는 국영 석유기업과 KLCC가 공동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첫 느낌은 코엑스 몰과 비슷했다. 업무용 빌딩 2체에 6층까지가 쇼핑 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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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RIA KLCC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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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몰 내부

  여기서 KFC를 가서 저녁을 해결했는데, 맛있는 "곳"을 못찾은 것이 아니라 맛있는 "것"을 도대체 찾을 수가 없었다. 말레이시아의 음식은 완전 입맛에 맞지 않는데 KFC에서 내 동생이 가져다준 "바닐라 콜라"라는 폭탄을 맞고 난 후에는 도저히 음식에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마찬가지로 기내식 또한 날 너무너무 괴롭혔다).
  KLCC 또한 돌아오는날 뻔질나게 돌아다녔으니, KLCC, KL 타워, 차이나타운, 모스크 등을 갔다왔으니 그때 보자.


KL 타워 가는 길

KLCC에서 KL타워까지는 걸어서 갈만한 거리인데(사실 나만 계속 그렇게 주장했다. 이런 우기기는 여행내내 계속되는데 돌아온 날도 땡볕에 무식하게 모조리 걸어다녔다. 그나마 지도를 잘 읽는 축에 속해서...), KL타워를 가다가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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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에서는 경찰때문인지 헬멧을 착실히 쓴다. 문제는 신호등 불 색깔에 상관없이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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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의 신호등 - 아무리 생각해도 데코레이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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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리지와 토너 수거함. 길 한가운데 있다. 도대체... 왜?

  저 토너함도 되게 웃긴데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다 쓰면 열심히 내려와서 통에 버리고 올라가는 건지... 왠만하면 출장서비스를 할텐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거함 명목으로 광고판을 설치한 건 아닐까 한다.


Palm Garden Hotel

팜 가든 호텔은 단언컨데 여행 중 머물렀던 호텔 중 최고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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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사진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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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들을 수 없는 방송을 해주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첫날은 이렇게 저물고, 다음날 아침에 아침밥도 못 먹고 9시에 누가 문을 두드려 겨우 일어나서 부랴부랴 공항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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